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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니치 향수는 어디로 흐르나 — GrassAccord가 봄의 뉴스에서 읽은 여름

두바이 공항에 드론이 떨어졌고, 큰 합병 논의는 멈췄고, 일본의 오래된 향 회사는 향수를 내놓았습니다. 2026년 봄의 실제 뉴스를 따라 미국과 아시아, 싱가포르와 방콕까지, 이번 여름 니치 향수가 흘러갈 방향을 조향대 위에서 읽었습니다.

Summer research table on a shaded white colonnade terrace with iced sample vials, sea salt, matcha, peaches and five GA smelling strips

2026년 3월 1일 아침, 두바이 국제공항에 드론 한 대가 떨어졌습니다. 이틀 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걸프 지역까지 번진 것입니다. 공항은 승객을 대피시켰고, 그 뒤 몇 주 동안 운항이 여러 차례 멈췄습니다. 세계에서 고급 향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길목 가운데 하나가 한순간에 조용해졌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동안 향수 업계에는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로레알(L'Oréal)은 크리드(Creed)를 품은 케링(Kering)의 뷰티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고,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와 푸이그(Puig)는 두 회사를 합치는 논의를 시작했다가 5월 21일 끝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향수 수출은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달을 기록했고, 5월 29일에는 한국 화장품 유통사 올리브영이 미국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6월 3일, 밀라노에서 예술 향수 전시회 에센스(Esxence)가 열립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40여 개 나라의 하우스가 참가하고, 그중 올해 처음 국제 무대에 서는 하우스만 108곳입니다.

GrassAccord는 1월에 「2026 니치 향수 전망 리포트」로 한 해의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글은 그 뒤 실제로 일어난 일을 따라갑니다. 봄의 뉴스 속에서 무엇이 확인되었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번 여름 조향대 위에 무엇을 남기는지를 차례로 적었습니다.

읽기 전에 — 무엇을 근거로 썼나

이 글은 2026년 5월 말까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기업 실적은 각 회사의 공식 발표를, 시장 숫자는 조사 기관의 공식 발표를 따랐습니다. 업계 보도에서 나온 숫자는 그렇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노트의 유행만은 성격이 다릅니다. 판매 숫자가 아니라 봄 출시작과 업계 트렌드 보고서에서 되풀이되는 경향을 모은 것이라, 단정하지 않고 "이런 흐름이 보인다"고 썼습니다. 여름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어떤 향이 이 여름을 차지했는지는 가을이 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각 장의 끝에는 「조향대에서」를 두었습니다. 이제 막 원료를 섞기 시작한 분, 자기 어코드를 짓기 시작한 분, 오랫동안 향을 설계해 온 분이 각자 가져갈 수 있는 한 줄씩입니다.

1월의 전망, 봄의 확인

1월 리포트에서 적은 것과 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먼저 나란히 놓아 봅니다.

  • 큰 호황이 끝나고 정상화로 — 향수는 여전히 뷰티에서 가장 강한 분야. 다만 성장은 고가·니치 쪽에 몰림
  • 대형 자본이 니치의 문을 두드린다 — 로레알의 크리드 인수 완료(3월 31일), 에스티 로더·푸이그 합병 논의는 결렬(5월 21일)
  • 향의 중심이 중동으로 넓어진다 — 2월 말 시작된 전쟁으로 걸프의 공항·쇼핑몰 판매가 크게 흔들림
  • 아시아의 니치가 깨어난다 — 한국 향수 수출 역대 최고 달 기록, 중국 고급 향수 두 자릿수 성장, 일본의 오래된 향 회사가 향수 브랜드를 냄
  • (1월에는 따로 다루지 않음) 미국 — 고급·대중 향수가 함께 자라고, 니치는 매장을 넓히는 중
  • (1월에는 따로 다루지 않음) 동남아시아 — 걸프 하늘길이 막히자 싱가포르·방콕으로 환승이 몰림
  • 원료 가격은 출렁이고 관세는 무겁다 — 미국 대법원이 관세 판결, 향료 회사들은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
  • 2026년 7월 31일, 규제의 시계 — 날짜는 그대로. 이번 여름 한가운데에 놓임

예상한 흐름은 대부분 확인되었고, 예상하지 못한 일 하나가 봄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1. 봄의 성적표 — 향수는 여전히 가장 강한 분야였다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4월과 5월에 나온 1분기 실적은 놀라울 만큼 같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서카나(Circana)는 5월 11일 2026년 1분기 미국 뷰티 시장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고급 유통 매출은 1년 전보다 6% 늘어 81억 달러, 대중 유통은 7% 늘어 181억 달러였습니다. 서카나는 향수를 두 유통 모두에서 가장 강한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고급 쪽에서는 값이 높은 형식과 럭셔리 제품, 그리고 두 자릿수로 자란 미니 사이즈가 성장을 이끌었고, 대중 쪽에서는 여성 향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기업들의 발표도 같았습니다. 에스티 로더는 5월 1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향수의 유기적 매출이 1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분야가 대체로 제자리걸음일 때 향수만 두드러졌고, 그 성장을 이끈 이름은 르 라보(Le Labo), 킬리안 파리(KILIAN PARIS), 톰 포드(TOM FORD)였습니다. 모두 고가의 니치·럭셔리 향수입니다.

푸이그는 1분기 같은 조건 기준 매출이 4.7%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환율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면 0.8% 성장에 그쳤지만, 니치만큼은 분명했습니다. 바이레도(Byredo), 펜할리곤스(Penhaligon's), 라티잔 파퓨미에(L'Artisan Parfumeur)가 모두 두 자릿수로 자랐습니다. 로레알도 1분기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향수를 꼽았습니다.

향을 만드는 쪽의 숫자는 더 직접적입니다. 세계 최대 향료 회사 지보단(Givaudan)은 4월 14일, 1분기 파인 프래그런스(고급 향수용 향료) 매출이 같은 조건 기준 9.6%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 전에 이미 16.7%나 자란 뒤에 거둔 성장입니다. 향수 회사들이 그만큼 새 향을 주문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모두가 웃은 것은 아닙니다.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향수·화장품 부문은 1분기 매출이 6% 줄었고, 환율과 사업 범위 변화를 뺀 유기적 기준으로도 제자리였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라이선스 향수를 주로 만드는 인터파퓸(Interparfums)은 환율 효과를 빼면 매출이 약 2% 줄었습니다.

이 숫자들을 나란히 놓으면 하나의 그림이 보입니다. 향수 시장 안에서도 돈은 이름값이 아니라 향 자체로 고르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패션 이름을 빌린 향수는 주춤하고, 향으로 말하는 니치 하우스는 계속 자랍니다. 1월 리포트에서 "과열에서 내려와 제 체온을 찾는 중"이라고 쓴 시장은, 봄을 지나며 그 체온이 어디에 모이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미니 사이즈가 두 자릿수로 자란다는 것은, 사람들이 한 병을 다 쓰기 전에 여러 향을 맡아 보고 싶어 한다는 뜻입니다. 만드는 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큰 양을 만들기보다 작은 양으로 여러 번 섞어 보며 손을 익히는 편이 빨리 늡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작은 병으로 처음 만나는 향은 첫 몇 번의 분사에서 기억되어야 합니다. 내 향의 성격이 첫인상에서 분명히 전해지는지, 탑에서 하트로 넘어가는 순간이 매끄러운지 점검해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고급 향료 주문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경쟁이 그만큼 촘촘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새 향이 쏟아질수록 오래 남는 것은 구조가 단단한 향입니다.

2. 큰 회사들의 계산 — 인수는 끝났고, 합병은 멈췄다

Seven different niche perfume bottles in a row on a limestone bench with vetiver roots, GA smelling strips and a purple-bulb pipette

봄의 두 번째 이야기는 큰 회사들의 움직임입니다.

1월 리포트에서 "2026년 상반기 마무리 목표"라고 적었던 거래는 예정대로 닫혔습니다. 로레알은 3월 31일, 크리드를 포함한 케링 뷰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향수·뷰티를 50년 동안 독점으로 만드는 권리도 함께 넘어갔습니다. 로레알 역사상 가장 큰 인수입니다.

크리드는 그 직후인 4월, 새 향 「와일드 베티버(Wild Vetiver)」를 내놓았습니다. 2004년 작 「오리지널 베티버」를 다시 읽은 향으로, 핑크 페퍼와 베르가못, 네팔 산초(티무르 페퍼)로 열고 장미와 제라늄, 블랙커런트 싹을 거쳐 베티버와 나무 향으로 내려앉습니다. 주인이 바뀌는 시기에 새로운 향보다 자기 유산을 다시 읽는 쪽을 택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더 큰 소식은 끝내 성사되지 않은 쪽에서 나왔습니다. 에스티 로더는 3월 23일 푸이그와 사업 결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성사되었다면 연 매출 약 200억 달러의 거대 뷰티 그룹이 될 거래였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5월 21일 논의를 끝냈다고 발표했고, 에스티 로더는 자체 개편 전략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앞서 5월 1일 실적을 발표하며 구조조정 계획을 넓혀 최대 1만 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였습니다. 향수는 자라는데 회사 전체는 몸집을 줄이고 있는, 지금 큰 뷰티 회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장면입니다.

다른 쪽에서는 정리가 진행 중입니다. 코티(Coty)는 지난해 9월부터 대중 화장품 사업을 매각할지 검토하고 있고, 올해 1월부터는 이사회 의장이 임시 최고경영자를 맡아 그 검토를 이끌고 있습니다. 2월에는 대중 향수 브랜드들의 초점을 좁히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잘 팔리는 향에 힘을 모으고, 작은 향수 사업들은 정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큰 회사들은 니치의 이름을 사들이고, 합치려다 멈추고, 덜 팔리는 것은 정리합니다. 이 모든 계산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모두가 향수, 그중에서도 니치를 원합니다. 푸이그의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니치 브랜드가 미국에서 약 150개 매장에만 들어가 있다며, 경쟁사들의 약 600개와 비교해 아직 넓힐 자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조향대에서

이름은 사고팔 수 있어도, 향을 설계하는 손은 사고팔기 어렵습니다. 큰 회사들이 이름을 두고 계산하는 동안, 향 자체의 완성도는 여전히 조향대 위에서 정해집니다.

  • 처음 섞는 분 — 크리드의 와일드 베티버처럼, 이미 있는 향을 다시 읽는 것은 좋은 연습입니다. 내가 전에 만든 배합 하나를 꺼내 "지금의 나라면 무엇을 바꿀까"를 적어 보세요.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베티버는 산지와 추출 방식에 따라 흙내, 연기 내음, 풋내의 비율이 크게 다릅니다. 같은 이름의 원료 두세 가지를 나란히 맡아 보며 내 어코드에 맞는 결을 찾아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대표작을 다시 짓는 일은 새 향을 짓는 일보다 어렵습니다. 원래 향을 사랑한 사람의 기억을 지키면서 지금의 원료와 규제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바꾸기 전에 먼저 적어 두세요.

3. 중동 — 향의 심장이 흔들린 봄

이 봄 향수 업계에 가장 큰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숫자가 아니라 전쟁이었습니다.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곧 걸프 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아랍에미리트를 겨냥했고, 3월 1일에는 두바이 국제공항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3월 하순에는 쿠웨이트 국제공항에도 큰 불이 났습니다. 4월 8일 휴전이 시작되었지만, 그 뒤에도 공격이 오가며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걸프는 향수에 특별한 곳입니다. 진하게, 오래, 여러 겹으로 향을 입는 문화가 있고, 우드와 장미와 앰버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으며, 세계에서 고급 향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공항 면세점과 쇼핑몰이 모여 있습니다. 그 길목이 막히자 영향은 곧바로 숫자에 찍혔습니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3월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대형 쇼핑몰 매출은 30~50% 줄었습니다.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이 충돌이 그룹의 1분기 유기적 성장을 약 1%포인트 깎았다고 밝혔고, 인터파퓸도 중동 충돌을 약 1%의 역풍으로 꼽았습니다. 향료 회사 심라이즈(Symrise)는 운송과 물류 비용이 오르고 있다며 가격 인상과 추가 요금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동이 향수 업계에 남긴 흔적은 숫자만이 아닙니다. 1월 리포트에서 짚었듯이, 지난 몇 년 동안 진한 우드와 앰버, 높은 부향률, 레이어링 같은 중동의 향 문화는 세계의 취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문화는 전쟁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향을 사던 길목이 잠시 막혔을 뿐입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중동의 향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길은 "진하다"를 "오래 머문다"와 구별해 보는 것입니다. 진한 향은 처음부터 크게 울리고, 오래 머무는 향은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둘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여름에 우드와 앰버를 쓰고 싶다면, 양을 줄이기보다 위에 맑은 원료를 얹어 숨 쉴 틈을 만들어 보세요. 묵직한 바탕은 그대로 두고 탑을 시트러스나 차 같은 원료로 밝히면 더위 속에서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 오래 설계해 온 분 — 공급망이 흔들리는 시기에는 특정 산지에 기대는 원료가 위험해집니다. 대표작에 쓰는 수지와 우드 계열 원료의 대체 후보를 미리 시험해 두는 것이 이 봄이 남긴 교훈입니다.

4. 미국 — 가장 큰 시장의 봄

미국은 세계에서 향수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니치 하우스들에게 미국은 언젠가는 가야 할 시장이고, 큰 회사들에게는 성장의 대부분이 나오는 곳입니다. 이 봄 미국 시장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흘렀습니다.

숫자 — 비싼 향수와 합리적인 향수가 함께 자란다

서카나는 2월 10일 발표한 지난해 결과에서, 몇 해 동안 빠르게 커 온 미국 고급 향수 시장이 정상화되는 신호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5월 11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결과에서 그 정상화의 모습이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고급 유통은 6%, 대중 유통은 7% 자랐고, 향수는 두 유통 모두에서 가장 강한 분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성장의 방향입니다. 1분기에는 머리 손질 제품을 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중 유통이 고급 유통보다 빨리 자랐고, 향수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대중 유통에서는 여성 향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고, 고급 유통에서는 값이 높은 형식과 럭셔리 제품, 그리고 두 자릿수로 자란 미니 사이즈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는 한쪽으로는 더 비싸고 진한 향으로 올라가고, 다른 쪽으로는 더 합리적인 값의 향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이름만 있고 향의 개성은 흐린 향수가 가장 애매한 자리에 놓였습니다.

니치 — 아직 넓힐 자리가 많다

미국에서 니치가 자라고 있다는 신호는 기업 발표에서 분명했습니다. 에스티 로더의 향수 성장을 이끈 르 라보, 킬리안 파리, 톰 포드는 모두 미국이 핵심 시장인 고가 향수입니다. 푸이그의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니치 브랜드가 미국에서 약 150개 매장에만 들어가 있다며, 경쟁사들의 약 600개와 비교해 올해 선별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시세이도(Shiseido)도 1분기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미국 매출은 5.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의 향도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은 미국과의 향수 무역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5월 29일에는 한국 화장품 유통사 올리브영이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약 400개 브랜드가 들어갔고, 문을 연 날 줄이 400미터나 이어졌다고 합니다. 회사는 연말까지 로스앤젤레스에 매장을 다섯 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관세 — 판결은 나왔지만 셈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으로 향수를 보내는 하우스들에게 이 봄은 혼란스러웠습니다.

2월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6 대 3으로 정부가 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매긴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지난해 각국에 매겼던 관세의 상당 부분이 근거를 잃은 것입니다. 사흘 뒤인 2월 23일, 로레알의 미주 면세 부문과 브라질 감성의 향 브랜드 솔 드 자네이루(Sol de Janeiro) 등 수천 개 기업이 이미 낸 관세를 돌려 달라며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의 예산 모델은 돌려줘야 할 관세가 최대 1,7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환급 절차는 4월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판결이 관세를 끝낸 것은 아닙니다. 미국 정부는 판결 당일 다른 법 조항을 근거로 150일짜리 임시 관세를 새로 매겼고, 이 관세는 7월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합의한 관세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보도마다 엇갈립니다. 유럽 의회는 판결 직후 그 합의의 비준 표결을 미뤘습니다.

작은 하우스에게 이런 불확실성은 관세율 자체보다 더 무겁습니다. 가격을 올릴지, 마진을 줄일지, 미국 판매를 늦출지 정하려면 앞으로의 셈이 보여야 하는데, 그 셈이 몇 달 단위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시 규칙 — 방향은 정해졌고 시점만 남았다

미국에는 아직 향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라벨에 하나씩 적으라는 규칙이 없습니다. 2022년 제정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그 규칙을 만들도록 정했지만, 법이 정한 규칙안 기한(2024년 6월)이 지난 지금까지 규칙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향은 유럽과 같습니다. "향료" 한 단어 뒤에 있던 성분들이 언젠가는 이름을 드러내게 됩니다.

조향대에서

국경을 넘는 병은 관세를 만나지만, 국경을 넘는 설계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향을 여러 나라에서 지을 수 있다는 것, 원료를 바꿔 끼워도 같은 인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 능력이 됩니다.

  • 처음 섞는 분 — 같은 향을 다른 원료로 지어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레몬 정유 대신 다른 시트러스 원료로 밝음을 내 보는 식입니다. 원료가 바뀌어도 인상을 지키는 감각이 여기서 자랍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미국 소비자는 진한 향과 가벼운 향 양쪽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내 어코드를 진한 판과 가벼운 판으로 나누어 지어 보면, 같은 골격이 두 시장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오래 설계해 온 분 —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원가 계산에 관세와 운송비가 차지하는 몫을 따로 떼어 보세요. 그 몫이 클수록 현지에서 짓고 현지에서 파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이 됩니다. 미국 표시 규칙이 나오기 전에 유럽 기준으로 성분을 정리해 두면 두 번 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5. 원료와 원가 — 향료 회사들이 값을 올린다

향수 한 병의 값은 결국 원료에서 시작합니다. 이 봄 원료 쪽의 신호는 분명했습니다. 비용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보단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원가가 오르고 있어 고객사와 함께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라이즈도 운송·물류와 원료 비용 상승을 메우기 위해 가격을 올리고 추가 요금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중동의 충돌이 바닷길과 운송비를 흔든 탓이 큽니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지보단 안에서도 엇갈림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고급 향수용 향료는 9.6% 자랐지만, 향료 원료를 따로 파는 사업과 피부 활성 원료 사업은 5.9% 줄었습니다. 완성된 향의 주문은 늘고, 원료 하나하나를 파는 쪽은 주춤한 셈입니다.

천연 원료 가운데 바닐라는 반대 방향입니다. 1월 리포트에서 적었듯이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여러 산지의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공급이 넘쳐 값이 크게 내려온 상태이고, 업계 전망도 올해 대체로 낮은 수준을 예상합니다. 모든 원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원료 시장의 오래된 성질입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원료값이 오르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한 원료에 많이 기대는 배합입니다. 내 배합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원료가 무엇인지, 그 원료가 빠지면 향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바닐라처럼 값이 내려온 원료는 지금 여러 등급을 맡아 보기 좋은 때입니다. 같은 바닐라라도 산지와 추출 방식에 따라 크리미함, 나무 향, 연기 내음이 다릅니다.
  • 오래 설계해 온 분 — 원가가 오를 때 양을 줄여 버티면 향이 얇아집니다. 대신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내는 원료를 찾아 구조를 다시 짜는 편이 향을 지키는 길입니다.

6. 아시아 —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봄의 뉴스 가운데 저희에게 가장 반가웠던 것은 아시아에서 왔습니다. 1월 리포트에서 "아시아의 니치가 깨어난다"고 썼는데, 봄은 그 문장이 숫자와 사건으로 확인된 계절이었습니다. 다만 세 나라가 깨어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한국 — 밖으로 나가는 향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향수 수출은 652만 달러로, 1988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달을 기록했습니다. 2월에도 624만 달러로 두 달 연속 6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1월에는 미국과의 향수 무역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오랫동안 향수를 들여오던 나라가 향수를 내보내는 나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5월 말 올리브영의 미국 첫 매장은 그 흐름이 매장의 모습으로 나타난 장면이었습니다.

중국 — 자기 취향을 고르는 젊은 세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이 올해 함께 낸 향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향수가 두 자릿수로 자라고 있고 중국의 미감을 담은 자국 브랜드들이 고급 시장에서 자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의 56.3%는 이제 남이 아니라 자기 취향으로 향수를 고른다고 답해, 1년 전보다 16%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향을 감정을 다스리고 기억을 남기고 자기 문화를 드러내는 도구로 쓴다는 답도 늘었습니다.

일본 — 조용한 향의 나라가 움직인다

세 나라 가운데 이 여름 가장 오래 지켜볼 곳은 일본입니다. 일본은 오랫동안 향수가 잘 팔리지 않는 나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더 의미가 큽니다.

업계지 프리미엄 뷰티 뉴스(Premium Beauty News)가 지난해 9월 전한 유로모니터(Euromonitor) 추정에 따르면, 일본의 니치 향수 시장은 약 5억 8,500만 달러로 전체 뷰티 시장의 2% 정도입니다. 스킨케어에 비하면 아직 작지만, 향수 시장은 2024년에 7.7% 자랐습니다. 일본 프레그런스 협회(Japan Fragrance Association) 관계자는 지난 10년 사이 니치 향수가 자리를 잡았고 코로나 이후 그 흐름이 빨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향수가 작은 시장이라고 해서 향의 문화가 얕은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는 향나무를 태워 그 향을 "듣는" 향도(香道)의 전통이 수백 년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냄새로 남에게 불편을 주는 일을 가리키는 "스메하라(스멜 하라스먼트)"라는 말이 있을 만큼, 다른 사람의 공간을 해치지 않도록 은은하게 향을 입는 것을 예의로 여기는 감각이 강합니다. 일본의 향은 크게 울리기보다 가까이에서 조용히 들리는 쪽을 택해 왔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취향은 부드러운 꽃과 시트러스에서 앰버, 머스크, 가죽 쪽으로 옮겨 가고 있고, 유자, 히노키(편백), 차, 금목서 같은 일본의 원료를 쓰는 향이 늘고 있습니다. 병의 크기도 작아져 30~50밀리리터가 중심이 되고, 8~12밀리리터의 작은 병도 늘고 있습니다. 도쿄의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 @cosme 하라주쿠, 노즈 숍(NOSE SHOP) 같은 곳에 향수 전용 공간이 생겼고, 큰 그룹들도 바이레도와 메종 마르지엘라 같은 니치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일본에 열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의 향수 시장에는 바람이 두 방향에서 불었습니다.

하나는 바깥의 찬바람입니다. 지난해 11월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로 올해 4월 중국인 방문객은 3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6.8% 줄었습니다. 관광객이 사던 화장품과 향수의 면세 매출도 흔들렸습니다. 일본 백화점의 면세 매출은 지난해 12월 크게 줄었고, 시세이도는 1분기 매출이 3% 줄어든 이유로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4월 한국인 방문객은 21.7%, 대만인은 19.7% 늘었고,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면세 매출은 3월 다시 6.9% 늘었습니다. 빈자리를 다른 나라의 여행객이 채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안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일본의 오래된 향 회사들이 향수 쪽으로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450년 역사의 향 회사 일본향당(日本香堂, Nippon Kodo)은 2월 13일 새 향수 브랜드 「nowas(나와즈)」를 내놓았습니다. 오드 퍼퓸 네 가지로, 동양의 향나무에 서양의 향료를 겹친 향이고, 이십 대 직원들이 중심이 된 팀이 회사의 조향사와 함께 설계해 새로 지은 향수 공장에서 만듭니다. 이름은 "지금(now)"과 "과거(was)"를 일본의 "화(和)"로 잇는다는 뜻입니다.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는 교토의 규쿄도, 쇼에이도와 함께 긴자·교토·가마쿠라에서 향 축제 「후레그런스 엑스포 2026」을 열었습니다.

향을 파는 곳도 바뀌고 있습니다. 니치 향수 편집숍으로 이름난 노즈 숍은 5월 15일 도쿄 이케부쿠로에 새 매장 「U NOSE SHOP」을 열었습니다. 아시아의 신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약 20개 브랜드를 들여, 향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또 하나의 입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오사카 신사이바시 매장은 6월 5일 문을 엽니다. 들어간 일본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자신들의 목표를 "향의 민주화"라고 소개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본은 향수를 많이 쓰지 않던 나라였지만, 향을 깊이 이해해 온 나라였습니다. 이제 그 이해가 향수라는 형식을 만나고 있습니다. 크게 울리는 향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조용히 들리는 향, 일본이 오래 다듬어 온 그 감각이 이 여름 세계의 흐름과 정확히 겹칩니다. 1월 리포트와 이 글에서 계속 짚어 온 "피부 가까이 머무는 향"의 가장 오래된 교과서가 일본에 있습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내가 자란 곳의 냄새를 떠올려 보세요. 비 온 뒤의 흙, 할머니 댁의 나무 마루, 시장의 말린 과일. 세계가 지금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그런 기억입니다. 일본의 향도의 말처럼, 향을 "맡는다"가 아니라 "듣는다"고 생각하며 블로터를 대 보세요. 서두르지 않을수록 더 많은 것이 들립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자기 문화의 향을 짓는다는 것은 그 재료를 그대로 넣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쌀, 차, 히노키, 유자, 금목서 같은 인상을 여러 원료로 지어, 처음 맡는 사람에게도 아름답게 들리도록 균형을 잡는 일입니다. 일본 시장을 생각한다면, 멀리 퍼지는 힘보다 가까이에서 머무는 힘을 먼저 다듬어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아시아의 향이 세계로 나갈수록, 낯선 향을 낯설지 않게 전하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익숙한 구조 위에 새로운 노트 하나를 얹는 방식이 처음에는 더 멀리 갑니다. 그리고 8~12밀리리터 같은 작은 병이 첫 만남의 형식이 되는 시장에서는, 첫 한두 번의 분사 안에 향의 얼굴이 드러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7. 싱가포르와 방콕 — 일 년 내내 여름인 도시

이 글의 주제가 여름이라면, 꼭 들러야 할 도시가 두 곳 있습니다. 일 년 내내 여름인 싱가포르와 방콕입니다.

전쟁이 바꾼 길

3월 초 중동의 하늘길이 막히자,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던 항공편들이 걸프의 허브 공항 대신 동남아시아의 허브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3월 4일 항공 업계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 방콕 수완나품 공항,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환승객이 곧바로 늘었고, 많은 여정이 싱가포르나 방콕을 거치도록 다시 짜였습니다. 창이 공항의 공식 집계로 3월 이용객은 61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5% 늘었습니다. 4월에는 1년 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두바이와 도하를 거쳐 가던 여행객과 그들의 쇼핑이 잠시나마 동남아시아로 옮겨 온 봄이었습니다.

싱가포르 — 향의 교차로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여러 문화의 향이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1933년 문을 연 자말 카주라 아로마틱스(Jamal Kazura Aromatics)는 3대째 이어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향 가게로, 알코올 없이 오일로 쓰는 중동·남아시아식 향(아타르)의 전통을 지켜 왔습니다. 2024년에는 인도의 향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라하스야(Rahasya) 같은 새 하우스도 나왔습니다. 중동과 인도와 중국과 말레이의 향이 한 도시 안에 함께 있다는 것, 그것이 싱가포르가 가진 고유한 자산입니다.

방콕 — 세계로 나가는 태국의 니치

태국에는 이미 국제 니치 무대에서 이름을 얻은 조향사들이 있습니다. 태국 출신 조향사 피싸라 우마위자니(Pissara Umavijani)가 세운 두시타(Dusita)는 프랑스 고전 조향의 뿌리 위에 태국의 기억을 얹어 왔고, 조향사 쁘린 롬로스(Prin Lomros)의 프린 파르퓸(Pryn Parfum)은 태국의 바다와 도시를 이야기로 지은 향을 내 왔습니다. 2015년 방콕에서 시작한 미스(MITH)는 태국의 식물 원료를 나무 향, 머스크, 구르망과 엮습니다. 이 하우스들은 홀리 바질, 재스민, 열대 과일처럼 태국의 원료를 앞에 세우면서도, 그것을 기념품이 아닌 고급 향의 언어로 말합니다.

여름의 실험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두 도시는 이번 여름 글의 실험실 같은 곳입니다. 일 년 내내 덥고 습한 도시에서 오래 사랑받는 향은, 여름에 무너지지 않는 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입니다. 높은 기온은 향을 빨리 날리고, 습기는 향을 무겁게 붙잡고, 하루에도 몇 번씩 실내의 냉방과 바깥의 열기를 오갑니다. 이 조건에서 살아남는 설계는 서울과 도쿄와 뉴욕의 여름에서도 통합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같은 향을 냉방이 된 방과 더운 바깥에서 번갈아 맡아 보세요. 차가운 곳에서는 조용하던 원료가 더운 곳에서 갑자기 크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원료가 여름 향의 열쇠입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습한 더위에서는 단맛과 무거운 바탕이 피부에 끈적하게 남기 쉽습니다. 열대의 원료를 쓰더라도 그 위에 차, 시트러스 껍질, 투명한 머스크처럼 공기를 통하게 하는 원료를 함께 두어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일 년 내내 여름인 시장을 위한 향은 "여름 한정판"이 아니라 그 시장의 기본 향입니다. 계절 판본이 아니라 기후를 전제로 골격을 처음부터 짜는 연습이, 앞으로 더 더워질 세계의 여름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8. 독립 하우스의 무대 — 에센스가 넓어진다

6월 3일부터 나흘 동안 밀라노 알리안츠 미코(Allianz MiCo)에서 열리는 에센스는 독립 향수 하우스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제 전시회입니다. 4월 14일 나온 주최 측 보도자료를 보면, 이 행사가 올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3,000제곱미터 넘게 넓어져 약 2만 제곱미터가 되었습니다. 처음 국제 무대에 서는 하우스가 108곳이고, 참가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같은 걸프 나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 세네갈, 콜롬비아까지 40여 개 나라에 이릅니다. 앞의 사흘은 업계 관계자에게만 열리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일반 관람객에게도 문을 엽니다.

공동 창립자 마우리치오 카베찰리(Maurizio Cavezzali)는 보도자료에서 니치 향수가 작고 친밀한 행사들에서 시작해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고, 최근 몇 년 사이 그 변화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행사가 늘어나면서 하우스들이 어디에 나갈지 전략적으로 골라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에센스 자신도 지난해 10월 뉴욕, 11월 홍콩에서 행사를 열며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같은 보도자료에서 다른 공동 창립자 실비오 레비(Silvio Levi)는 세계를 흔드는 사건들 속에서 향의 언어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존중과 이해를 전하는 더 강한 전령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걸프를 흔든 봄에, 걸프의 하우스와 아시아의 하우스와 유럽의 하우스가 한 전시장에 모이는 것입니다.

이 장면이 말해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큰 회사들이 이름을 사고파는 동안, 향을 처음 세상에 내놓는 작은 하우스의 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니치는 대형 그룹 안으로만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계속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전시회의 향을 직접 맡을 수 없더라도, 참가 하우스들이 어떤 원료와 이야기를 앞세우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됩니다. 마음에 끌리는 향의 노트 목록을 모아, 그 인상을 내 원료로 지어 보세요.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수백 개 하우스가 한자리에 모이면 비슷한 향은 금방 잊힙니다. 내 어코드에서 "나만의 한 가지"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새 하우스가 늘수록 조향사를 찾는 곳도 늘어납니다. 그동안 지어 온 구조와 어코드를 정리해 두는 것이, 새 협업이 찾아올 때 가장 큰 준비가 됩니다.

9. 여름의 노트 — 짠맛, 얼음, 과일, 그리고 비

이제 향 자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봄 출시작과 업계 트렌드 보고서를 겹쳐 보면, 이번 여름의 노트는 크게 네 갈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판매 숫자가 아니라 반복되는 경향입니다.

짠맛과 미네랄

여름마다 바다의 향이 돌아오지만, 올해의 바다는 조금 다릅니다. 1990년대의 시원한 마린 향처럼 파도와 바람을 그리기보다, 바닷소금, 햇볕에 데워진 돌, 해변에서 하루를 보낸 뒤의 피부처럼 손에 잡히는 질감을 그리는 향이 자주 보입니다. 바닐라나 캐러멜과 만나 짭짤한 단맛을 내기도 하고, 볶은 참깨나 쌀처럼 고소한 노트와 만나 담백한 질감을 내기도 합니다.

차가운 구르망

1월 리포트에서 구르망이 설탕의 단맛에서 커피, 피스타치오, 헤이즐넛처럼 고소한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여름에 들어서며 그 고소함이 차가운 것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말차, 얼음을 넣은 에스프레소, 우유, 쌀 같은 노트가 시원한 공기나 맑은 시트러스와 짝을 이룹니다. 바나나처럼 열대 과일을 디저트처럼 풀어낸 향도 봄에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들은 여름에도 단맛을 원하지만, 그 단맛이 숨 쉴 틈을 갖기를 원합니다.

사실적인 과일

과일 향은 오래 "과일 맛 사탕"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올해는 반대 방향입니다. 막 자른 복숭아와 살구, 망고와 구아바와 리치와 유자처럼 지역의 색이 분명한 과일, 그리고 껍질의 쌉쌀함과 즙의 시큼함까지 담은 과일입니다.

날씨를 닮은 향

가장 흥미로운 흐름은 "무엇의 향"이 아니라 "어떤 공기의 향"을 그리는 향입니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의 공기,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축축함, 습기를 머금은 숲. 차, 이끼, 빗물, 미네랄 같은 노트가 이 흐름에 자주 등장합니다. 에센스가 올해 내건 주제도 「세상을 감각하다(Sensing the World)」입니다. 주최 측은 향이 기억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깨운다고 말하며, 봄날의 첫 햇살과 가을의 가는 비를 예로 들었습니다.

시트러스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a)는 5월 말 새 컬렉션을 내며, 시트러스 껍질을 손으로 눌러 해면에 짜낸 뒤 테라코타 항아리에 모으는 옛 추출 방식을 이름에 걸었습니다. 원료를 얻는 방식 자체가 이야기가 되는 시대입니다.

네 갈래를 겹쳐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멀리 퍼지는 향"보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질감"을 그립니다. 1월 리포트에서 짚은 "피부 가까이 머무는 향"이 여름의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조향대에서

유행 노트는 무엇을 넣을지의 답이 아니라, 어떤 균형으로 쓸지의 숙제입니다.

  • 처음 섞는 분 — "짠 향"은 소금을 녹여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소금에는 향이 거의 없습니다. 조향에서 짠맛은 바다 공기, 해조류, 미네랄, 피부 같은 인상을 내는 여러 원료를 모아 짓는 인상입니다. 말차와 우유, 빗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트의 이름과 실제 원료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 향을 읽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짠맛은 조금만 넘쳐도 차갑고 금속처럼 느껴지고, 과일은 여름 더위에 더 빨리 날아갑니다. 짠맛 어코드는 따뜻한 머스크나 부드러운 나무 향으로 바닥을 받쳐 주고, 과일은 결이 닮은 꽃이나 락톤 계열처럼 조금 더 오래 머무는 원료로 하트까지 다리를 놓아 주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날씨의 향은 투명함이 생명입니다. 원료를 많이 넣을수록 공기는 탁해집니다. 핵심 인상을 두세 가지로 좁히고 나머지는 받치는 역할로만 두세요. 이끼의 인상을 낼 때는 전통적인 오크모스가 국제향료협회(IFRA) 기준에서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10. 쓰는 방식 — 작게, 가볍게, 겹쳐서

향을 쓰는 방식도 여름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서카나의 1분기 발표에서 고급 향수의 미니 사이즈는 두 자릿수로 자랐습니다. 대중 유통에서도 여성 향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바디 미스트와 헤어 미스트처럼 가볍게 뿌리는 형식, 하루 중에 덧바르는 작은 병, 여러 향을 겹쳐 쓰는 레이어링은 올해 트렌드 보고서마다 빠지지 않습니다.

여름은 이 흐름이 가장 잘 보이는 계절입니다. 아침에는 가벼운 미스트, 저녁에는 진한 향 한 방울, 땀을 흘린 뒤에는 다시 맑은 향을 덧바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향을 고쳐 입는 것입니다. 1월 리포트에서 "쓰는 사람이 마지막 조합을 직접 완성하는 시대"라고 쓴 흐름이 여름에는 더 분명해집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같은 배합을 진한 농도와 연한 농도로 만들어 비교해 보세요. 연한 쪽이 "같은 향의 약한 판"이 아니라 "다른 인상"으로 느껴진다면, 원료마다 날아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손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미스트처럼 가벼운 형식은 잔향이 짧습니다. 가벼운 판을 따로 지을 때는 원래 향의 하트를 조금 앞으로 당겨, 짧은 시간 안에 향의 얼굴이 보이도록 설계해 보세요.
  • 오래 설계해 온 분 — 여름 향은 다른 향 위에 얹힐 때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나 바디 제품의 코코넛·꽃 향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위에서도 자기 윤곽을 지키는지 확인하세요.

11. 규제 — 7월 31일, 여름 한가운데의 날짜

이번 여름 한가운데에는 날짜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2026년 7월 31일입니다.

유럽연합은 2023년 화장품 규정을 고쳐(규정 2023/1545) 이름을 적어야 하는 향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목록을 크게 늘렸습니다. 바뀐 표시를 지키지 않은 제품은 이날까지만 유럽연합 시장에 새로 내놓을 수 있고, 그 전에 내놓은 제품도 2028년 7월 31일까지만 유통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 향을 파는 하우스라면 이번 여름 안에 라벨을 바꾸거나 향을 다시 짜야 합니다.

미국은 아직입니다. 4장에서 보았듯이 미국의 표시 규칙은 방향만 정해졌고 규칙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천연 원료를 많이 쓰는 향일수록 이 변화가 무겁습니다. 라벤더 정유 하나, 시트러스 정유 하나에도 표시 대상 성분이 자연적으로 여러 가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향대에서

  • 처음 섞는 분 — 내가 쓰는 원료 가운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표로 만들어 보세요. 리날룰, 리모넨처럼 익숙한 이름이 생각보다 많이 나올 것입니다.
  • 자기 어코드를 짓는 분 — 원료를 살 때 공급처에 국제향료협회 적합성 자료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성분표를 함께 받아 두세요. 향을 팔게 되는 날 가장 큰 자산이 됩니다.
  • 오래 설계해 온 분 — 유럽 기준에 맞춰 향을 다시 짤 계획이라면, 아직 규칙이 나오지 않은 미국 기준까지 내다보고 한 번에 설계하는 편이 두 번 고치는 것보다 낫습니다.

12. 여름에 향을 설계한다는 것 — 조향대의 실무 노트

뉴스와 상관없이, 여름마다 돌아오는 조향대 위의 현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정리해 둡니다.

  • 더위는 향을 빨리 날린다. 온도가 오르면 원료는 더 빨리 증발합니다. 탑은 더 짧아지고 베이스는 더 일찍 드러납니다. 겨울에 맞춘 향이 여름에 "바닥만 남은 향"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피부와 땀이 향을 바꾼다. 땀과 피지는 향과 섞여 인상을 바꾸고, 단맛과 동물적인 노트는 더위 속에서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름 향은 블로터만이 아니라 따뜻한 피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시트러스와 햇빛. 베르가못 같은 일부 시트러스 정유에는 햇빛과 만나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푸로쿠마린)이 들어 있어, 국제향료협회 기준이 피부에 남는 제품에서의 양을 제한합니다. 여름 향에 시트러스를 많이 쓴다면 그 성분을 줄인 정유인지 공급처 자료로 확인하세요.
  • 보관도 설계의 일부. 시트러스와 일부 꽃 원료는 열과 빛에 쉽게 산화됩니다. 여름에는 원료와 완성된 향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고, 숙성 기록에 보관 온도도 함께 적어 두세요.

2026년 여름 달력

  • 6월 3~6일 — 밀라노 에센스. 처음 국제 무대에 서는 하우스 108곳. 앞의 사흘은 업계 관계자, 6일은 일반 관람객에게 열립니다.
  • 6월 5일 — 노즈 숍의 새 매장 「U NOSE SHOP」 오사카 신사이바시점 개점. 아시아 신진 향수 브랜드가 일본 소비자를 만나는 두 번째 입구입니다.
  • 7월 24일 — 미국의 150일 임시 관세 종료 예정일. 그 뒤 무엇이 이어질지가 미국에 향을 파는 하우스들의 관심사입니다.
  • 7월 31일 — 유럽연합 향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 규정 적용 시작.
  • 7월 말~8월 초 — 주요 향수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 니치의 두 자릿수 성장이 여름까지 이어졌는지, 중동의 영향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8월 중순 — 서카나의 상반기 미국 뷰티 시장 발표 예정 시기.

이 여름 지켜볼 일곱 가지

  1. 걸프의 공항과 쇼핑몰이 언제, 얼마나 회복되는가. 그리고 중동의 향 문화가 그 사이 다른 길로 세계에 퍼지는가.
  2. 로레알 안에 들어간 크리드가 어떤 속도로 움직이는가.
  3. 7월 24일 이후 미국 관세가 어떻게 바뀌는가.
  4. 한국 향수 수출의 기록 행진이 여름에도 이어지는가.
  5.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일본에서, 일본 소비자 스스로 향수를 찾는 흐름이 그 빈자리를 얼마나 채우는가.
  6. 걸프 대신 싱가포르와 방콕을 거친 여행객의 흐름이 휴전 뒤에도 남는가.
  7. 짠맛과 차가운 구르망이 한 계절의 유행으로 끝나는가, 가을의 향으로 이어지는가.

이 글에 나온 말들

  • 니치 향수 — 향 자체를 중심에 둔 하우스의 향수. 지금은 '작고 독립적인 하우스'와 '고가 향수'라는 두 뜻으로 함께 쓰입니다.
  • 파인 프래그런스 — 향수처럼 몸에 뿌리는 고급 향 제품. 향료 회사들이 사업을 나눌 때 쓰는 말입니다.
  • 유기적 성장·같은 조건 기준 — 환율 변화와 인수·매각 효과를 빼고 본 성장. 사업 자체가 얼마나 자랐는지 볼 때 씁니다.
  • 구르망 — 바닐라, 캐러멜, 커피, 견과류처럼 먹을 것을 떠올리게 하는 향 계열.
  • 마린·미네랄 — 바다와 물, 돌과 소금의 인상을 그리는 향 계열.
  • 락톤 — 우유, 크림, 복숭아 같은 부드러운 인상을 내는 원료 계열.
  • 베티버 — 풀의 뿌리에서 얻는 원료. 흙내와 나무 향, 연기 내음이 섞인 깊은 향을 냅니다.
  • 향도(香道) — 향나무를 피워 그 향을 "듣는" 일본의 전통 예법.
  • 아타르 — 알코올 없이 오일에 향을 담은 중동·남아시아식 향. 피부에 직접 바릅니다.
  • 오크모스 — 참나무에 붙어 자라는 이끼에서 얻는 원료. 숲과 흙의 깊은 인상을 내지만 국제향료협회 기준에서 사용이 제한됩니다.
  • 푸로쿠마린 — 일부 시트러스 정유에 들어 있어 햇빛과 만나면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
  • 레이어링 — 향이 나는 제품 여러 개를 겹쳐 써서 자기만의 향을 만드는 방법.
  • 블로터 — 향을 묻혀 맡아 보는 종이 띠. 시향지라고도 합니다.
  • 배합비 — 어떤 원료를 어떤 비율로 섞어 하나의 향을 짓는지 적은 설계도. GrassAccord가 건네는 것입니다.

맺으며 — 흔들리는 봄 뒤에 오는 여름

두바이 공항의 드론에서 시작해 밀라노의 전시회까지, 이 봄은 유난히 흔들렸습니다. 전쟁이 향의 길목을 막았고, 관세는 판결이 나온 뒤에도 셈을 끝내지 못했고, 원료 값은 오르고, 큰 회사들은 이름을 사고팔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흔들림 속에서 한 가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향을 찾았고, 그중에서도 향 자체로 말하는 향을 찾았습니다. 고급 향료 주문은 늘었고, 니치 하우스는 두 자릿수로 자랐고, 아시아에서는 새로운 향이 깨어났습니다.

여름은 향의 설계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계절입니다. 더위는 향을 빨리 날려 보내고, 땀과 햇빛은 향을 바꾸고, 사람들은 가까이 붙어 섭니다. 겨울에는 무게로 덮을 수 있던 빈틈이 여름에는 그대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여름, 오래 남는 향은 유행 노트가 아니라 균형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GrassAccord는 이 여름에도 같은 일을 합니다. 완성된 병이 아니라 배합비를 건네고, 그 배합비로 고객님이 직접 블로터 위에서 여름을 시험해 보실 수 있게 합니다. 국경을 넘는 병은 관세를 만나지만, 설계도는 어느 나라의 조향대에서든 같은 향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Rain-washed mansion terrace with a perfumer notebook, GA smelling strips and an ivory box tied with a purple ribbon

이 글에서 다룬 흐름이나 여름 배합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컨시어지로 문의해 주세요. 저희 조향사가 고객님의 언어로 답해 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서카나(Circana) 2026년 1분기 미국 뷰티 시장 발표(5월 11일), 에스티 로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5월 1일), 푸이그 2026년 1분기 실적, 로레알 2026년 1분기 매출 및 케링 뷰티 인수 완료 발표(3월 31일),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2026년 1분기 매출(4월 13일), 인터파퓸 2026년 1분기 실적, 지보단 2026년 1분기 매출(4월 14일), 심라이즈 2026년 1분기 매출(4월 30일), 에스티 로더·푸이그 논의 확인(3월 23일) 및 종료 발표(5월 21일), 코티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2월), 미국 연방 대법원 IEEPA 관세 판결(2월 20일) 및 관련 보도, 서카나 2025년 미국 뷰티 시장 발표(2월 10일), 시세이도 2026년 1분기 실적(5월 1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2026년 4월 방일 외국인 집계, 일본 백화점 면세 매출 관련 보도(1~4월), 프리미엄 뷰티 뉴스 일본 향수 시장 기사(2025년 9월, 유로모니터 추정 인용), 일본향당 nowas 발매(2월 13일) 및 후레그런스 엑스포 2026 발표(4월 8일), 노즈 숍 U NOSE SHOP 개점 발표(5월 15일), 중동 하늘길 폐쇄와 동남아 허브 환승 관련 항공 업계 보도(3월 4일), 창이 공항 월별 이용객 통계, 한국무역협회 향수 수출 통계(Personal Care Insights 보도, 4월 20일), 올리브영 미국 첫 매장 개점 보도(5월 29일), 티몰·TMIC·바추(Baqiu) 「2026 중국 향수 산업 보고서」(Jing Daily 보도, 4월 7일), 에센스 제16회 보도자료(4월 14일), 걸프 지역 쇼핑몰 매출 관련 업계 보도(3~4월), 유럽연합 규정 2023/1545, 국제향료협회(IFRA) 기준, 봄 출시작과 업계 트렌드 보고서. 노트의 흐름은 판매 숫자가 아니라 출시작과 보고서에서 반복되는 경향입니다. 관세와 규제 내용은 일반 정보이며 법률·세무 자문이 아닙니다.

2026년 여름 니치 향수 흐름 — 봄의 뉴스로 읽은 시장과 향 | GrassAccord